신입생들이 학교생활에 익숙해지기 시작한 4월이 끝날 무렵, 1박 2일 일정으로 신입생 환영합숙에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시가현 다카시마시에 있는 비와코 청소년의 집입니다. 재학생이라면 매년 가고 있는 익숙한 장소이지만, 신입생들은 아마 처음 가는 곳이라 기대와 불안을 안고 출발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익숙하지 않은 단체활동을 교외에서 진행하는 몇 안 되는 기회이기도 하여 인솔하는 저도 불안을 안고 출발하였습니다.
1시간 40분정도가 걸려 도착한 우리들은 우선 이용상의 주의사항을 들은 뒤 취사장에서 카레라이스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불을 피우는데 고생하는 팀, 순식간에 만들어 버린 팀 등 다양했지만, 모두 즐거운 모습이었습니다. 당장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은 날씨였습니다만, 어찌어찌 밖에서 책상과 의자를 준비하여 먹게 되었습니다. 카레 라이스 외에도 각 반에서 준비한 김치와 치킨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항상 뒷정리가 아쉬웠는데 올해는 조금 달랐습니다. 고학년을 중심으로 솔선수범하는 학생이 많아 예년보다 원활하게 정리가 끝났습니다.
다음은 연구실에서 특별활동의 소개를 한 뒤 차기 학생회 임원을 선출하는 선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선거는 매년 드라마틱합니다. 생각한대로 연설을 못해서 눈물을 삼키는 학생, 당당하게 연설을 하고 지지를 얻는 학생 등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입후보자가 멋진 연설을 하였고, 투표로 올해의 학생회 임원 5명이 결정되었습니다. (회장:노무라 토이, 고등부 임원:야스하라 아미사와 이나다 코우스케, 부회장:장나애, 중등부 임원:김민정) 이후에는 이번 합숙이 마지막인 학생회 임원들이 1년간을 돌아보고 좋았던 점과 향후 과제에 대해서 발표했습니다.
밤에는 엄선생님으로부터 코리아 국제학교의 이념에 대한 강의를 듣고, 그 후 각 반에서 준비한 노래와 퀴즈 등 장기자랑이 있었습니다.
둘째날은 아침부터 비가 내려 체육관 안에서 반 대항 운동회를 했습니다. 올해는 새롭게 포크댄스도 추었습니다. 학생회 임원들이 포크 댄스 지도를 하였는데, 보다 못한 선생님이 지도를 시작했고 우여곡절 끝에 전원이 춤을 출 수 있었습니다.
이 이틀간의 합숙을 통해서 단체활동을 경험한 것은 물론, 학년을 초월한 교류를 통해 신입생은 코리아 국제학교의 일원으로서의 자각이 생기고, 학생들끼리 우정도 깊어졌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경험을 나중에도 할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1년간 열심히 활동해준 제8기 학생회 임원 5명, 고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