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2일 목요일. 미노 국제교류센터에서 2016년도 제2회 철학카페를 개최했습니다. 철학카페는 연령이나 성별, 국적에 관계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그날의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입니다. 이번 주제는 “테러를 없애려면”으로 정했습니다.
“테러”를 주제로 한 이유는 브뤼셀, 이스탄불 공항폭탄테러, 파리테러, 방글라데시 식당 습격•자카르타 폭탄총격테러 등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가까이의 문제가 되고 있는 테러에 대해서 평소의 생각과 느낀점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거나 공감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고등학생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분들이 와주셨습니다. 먼저 “테러”라는 단어를 듣고 떠오르는 이미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테러리스트들은 나름대로의 정의를 가지고 있다, 힘이 압도적으로 차이가 날 때 일어난다, 공포와 위기감 등의 이미지가 공유되었습니다.
다음은 “애초에 테러는 왜 일어나는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테러에는 국가나 민족, 종교나 빈곤 등 다양한 문제가 얽혀있다, 자신의 아이들은 자기가 겪은 고통을 겪지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테러가 일어난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 밖에도 9.11의 미국 동시다발테러와 우리가 태어나기 전에 일어난 옴진리교의 지하철 독가스 사건 당시의 이야기도 들었고 “전쟁과 테러의 차이는 무엇인가”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마지막에는 “테러를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에 대해서 2개 조로 나뉘어 논의하고 발표했습니다. 공동체를 만들어 헌법 9조를 세계로 전파한다, 개성을 부정하지 않는다 등 많은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 중 원래 약육강식였던 인간이 여기까지 발전해온 것은 “함께 살고자하는 힘”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들었을 때에는, 분명 지금의 사회에서는 약한 사람이 힘이나 공감을 구하려 더 약한 사람을 공격하기도 하지만, 재해가 일어났을 때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듯,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힘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그런 공동체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좋아하는 말이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서 비범한 업적을 이룬다”입니다. 개개인의 힘은 작은 힘이지만 무력한 것이 아니라, 그 작은 힘이 모이면 큰 힘이 되어 큰일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테러를 줄이려면, 한 사람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또 깨달은 것들을 하나하나 실천해가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이번에 이렇게 철학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눈 것도 테러를 없애기 위한 첫 걸음이 된 것 같습니다.
(글:고등부 2학년 사토 후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