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도 고등부 학생 3명이 동일본대지진 봉사에 참여하여 값진 땀을 흘리고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5월부터 시작된 모금활동에도 참가했으며, 7월 17일 밤 토호쿠를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태풍이 와서 걱정하였지만 다행히 예정대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18일 오전 중에 미야기현 케센누마시에 도착한 일행은 우선 오시마에서 건설에 필요한 목재를 나르고, 제초작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굴 양식장 견학을 한 뒤 홈스테이를 했습니다. 홈스테이를 하며 맛있는 토호쿠지방 요리를 먹고 지진이 일어난 당시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19일은 이와이사키에서 나무를 심었습니다. 커다란 나무 덕분에 8명이 기적적으로 해일에서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사람들을 지켜준 커다란 나무가 더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무를 심고, 열심히 잡초를 뽑았습니다. 20일은 케센누마 고교와 교류회를 하고 많은 친구를 사귀었습니다.
다음은 참가자의 감상문에서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케센누마 고등학교 선생님의 강의에서 가장 가슴을 울린 것는 「괴로운 일, 슬픈 일이 벌어졌다고 해도 마음가짐을 바꾸자. 그러면 행동도 습관도 인품도 인생도 다 조금씩 달라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도 포기하지 않고 마음가짐을 바꿔, 모든일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피해 지역 사람들처럼 힘차게 살겠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힘들고 가슴도 아프고,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고맙습니다”라는 인사와 기뻐하는 얼굴을 보니 마음이 달라졌습니다. 끝까지 열심히 봉사에 참여해서 다행이에요. 정말 기억에 남을 소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틀째 되던 날에는 나무를 심고 풀베기를 했습니다. 한그루의 나무가 8명을 구하고, 천그루의 나무가 8000명을 구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가 나무 한그루를 심는 일로 8명의 사람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나무를 심는 것, 잡초를 뽑는 일도 힘들지 않았습니다. 제초작업 때는 너무 덥고 벌레도 많았지만, 아주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2011년 3월 10일에 새로 지어진 학교가 있었는데 그 학교도 해일로 창문은 군데군데 금이 가고 모양도 틀어져있었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려던 학교의 미래도 해일과 함께 떠내려간 것입니다. 버스 안에서 그 학교를 보았을 때, 소름이 돋았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일어난 동일본대지진으로 굉장한 충격을 받았고, 뭔가 힘이 될 수 없을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에 최선을 다했고 봉사를 마친 지금, 정말 참가해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더위 속에서 뗏목을 메고 언덕을 오르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힘들었습니다. 토호쿠 분들은 이렇게 힘든일을 매일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홈스테이 가족 분들과도 바비큐를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헤어질 때는 모두와 사진을 찍었습니다. 모두가 벌써 그립습니다.……마지막 날은 케센누마 고교와 교류회를 하고 리쿠젠타카타를 시찰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한 남자가 여자를 살리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면서 『너희는 살아남아라』라고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상황이 닥쳤을 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했습니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잊지 않는 것』, 『꾸준히 실천하는 것』, 『당연한 것도 당연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그러니 매일 하루하루에 감사하며 살았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